🔤™ 듀얼 제온 CPU 서버 조립기 [Dual Xeon Server]

모든 지름을 마치고 돌아왔다.

Component	Model	Price	비고
CPU	E5-2697 v3 * 2ea	35,000	알리 구매 + 추가 할인코드
RAM	DDR4 8GB * 8ea ECC/REG	75,000	중고 구매
M/B	zx du99d4 v1.31	70,000	타오바오 구매
C/L	바다쿨러 2개 (쿨러1개, 2011구성품 추가구매)	20,000	1개 중고구매, 구성품 새거 구매
PSU	POWEREX 800W BRONZE	15,000	있던거 사용
Storage	256GB SSD + 4TB HDD	50,000	있던거 사용
Case	브라보텍 스텔스 ex270	20,000	있던거 사용
계		285,000	실 지출가 200,000

여기저기서 싼 매물들을 모아 구성했다.

중나, 알리, 타오바오에서 드래곤볼한 부품이 하나둘씩 도착한다. 

 

언박싱

직구한 물품중 의외로 메인보드가 가장먼저 도착했다.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이렇게 큰 메인보드 박스는 처음본다. 딱봐도 건강해보인다.

 

정말 직관적이고 본업에 충실한 디자인이다ㅋㅋㅋ X99.

누가 봐도 이 박스는 X99 메인보드이다.

그래 박스 디자인이 뭐가 중요할까. 어차피 중국어라 읽지도 못했을거 깔끔하고 저렴한 이게 낫다.

 

박스를 열면 기본 쿨러 가이드 2개, 백패널, 사타케이블, 본품이 있다.

필자는 대부분 중고로 제품을 구하는데 오랜만에 새 메인보드를 보니 기분이좋았다.

먼지하나 없는 반짝반짝한 메인보드를 본지가 언젠지

 

소켓 크기가 정말 우람하다. 그 우람한게 두개가 있다.

크기가 커서 그런지 고정 걸쇠도 두개가 있다. 순서에 맞춰서 열어주면 소켓이 열린다.

핀도 문제없어 보이고 흠집이나 찍힘도 없이 깔끔했다.

이 보드는 m.2 슬롯을 NVMe로 쓸지 SATA모드로 쓸지 점퍼로 설정한다.

혹 같은 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M.2옆 점퍼를 확인하고 사용하면 되겠다.

 

풀뱅크를 할 결심으로 하이닉스 제조 DDR4 8기가 ECC/REG 모듈 8개를 구매했다.

모두 듀얼랭크로 2Rx8 구성이다.

8비트칩 8개가 듀얼랭크로 양쪽에 있고 각 ECC용 컨트롤러와 버퍼칩이 붙어있다.

 

기분좀 내볼겸 메인보드에 꼽아봤다.

쿼드체널이 안되는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풀뱅크라 기분이 좋다.

 

바다쿨러는 가로로 사용하면 간신히 간섭없이 두개 쿨러를 사용할 수 있었다.

만약 상단 배기처럼 90도 돌려 사용하게 되면 양쪽 날개가 겹쳐버린다.

듀얼 CPU시스템을 구성할때 이 쿨러 호환 문제도 잘 따져봐야 한다.

 

조립

먼저 테스트용 SSD를 메인보드에 결합하고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조립했다.

꽤 큰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꽉차는 광경이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조금 늦게 도착한 주인공 CPU E5-2697 v3이다.

마찬가지로 엄청 크다. 웬만한 크래커 크기만 한것같다.

 

메인보드에 CPU를 장착하고 파워케이블을 결합했다.

이후 쿨러를 장착하고 램을 조립하면 완성이다.

컴퓨터 조립 생각보다 별거 없다.

 

생각보다 별거 있다.

저 좁은 틈으로 쿨러 손나사 돌린다고 정말 힘들었다.

쿨러를 조립하고 메인보드를 넣었어도 됐을텐데 왜 안그랬나 싶다.

쿨러가 두개라 일도 두배 난이도도 두배였다.

 

제온 CPU는 내장그래픽이 따로 없으므로 모니터 출력용으로 그래픽카드를 달아줬다.

이렇게 완성하니 얼추 듬직한느낌이 든다.

우람한 케이스를 꽉 채운 메인보드,

빈틈없는 메모리 슬롯,

최선을 다하는 CPU쿨러

성능은 모르겠고 이맛에 듀얼 CPU 빌드하나 싶다.

잠시 갤러리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괜히 찍어본 디테일 샷이다.

사타 포트도 이정도면 충분하다.

 

테스트

초기 부팅후 바이오스에 진입하니 두 CPU와 램 모두 잘 인식이 된것을 확인할수 있다.

웃긴게 옵션중 Quiet boot옵션은 선택가능한 옵션이 Disable밖에 없다.

이전에 CO clock 메뉴도 그렇고 중국보드는 신기한 옵션이 이렇게 있다ㅋㅋ

아무튼 테스트용 OS로 부팅설정하고 저장했다.

 

필자가 사용하는 서버 OS로 부팅했다.

대시보드에서 엄청난 코어수에 압도당했다.

약간의 로드를 걸기위해 코어를 할당한 VM을 켰다.

저 많은 코어들의 사용률이 오르락 내리락하니 마치 하나의 오디오 스펙트럼을 보는것 같다.

전기 사용률도 엄청나다.

VM을 끈 상태에서도 켜두기만 했는데 아이들 상태에서 126W이다.

 

간이로 모니터링을 해보니 실제로 아이들 사용량이 무지막지하다.

일단 CPU 하나가 20W를먹는다. 중국보드라 Cstate 사용이 불가능한것을 감안해도 엄청나다.

브로드웰의 14nm면 좀 나았을까...

근데 CPU만 탓할순 없다. 램은 아이들 전력 소모량이 30W에 달한다.

램에서만 30W라니. 이게 무슨 말도안되는..ㅋㅋㅋㅋ

안되겠다. 어차피 듀얼체널인 보드에서 풀뱅크는 사치다.

어디 뭐 좋으라고 전기만 더 먹는 램을 4개나 꼽을 생각을 했을까.

바로 16기가 2Rx8 모듈 4개로 변경했다.

모듈을 반으로 줄이니 20W.. 확실히 줄긴 했다.

DDR4에서 4개 모듈로 20W라니 믿기지 않을 노릇이지만 이젠 더 줄일수도 없다.

그래도 10W면 큰 양이니 이정도로 만족하고 넘어갔다.

 

 

이제 보다 정확한 벤치마킹과 터보부스트 언락을 위해 윈도우OS로 재설치했다.

이번엔 윈도우 설치 화면이 엄청난 크기로 날 압도한다.

그래픽드라이버가 안잡혀서 저해상도로 윈도우를 설치한적은 많지만

이정도로 낮은 해상도로 진행해본적은 처음이었다.

온갖 메뉴들이 다 엉켜 눈감고도 보일만한 폰트로 설치하는 경험도 색달랐다.

 

터보 부스트 언락

여차저차 삽질과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사진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해서 결과만 보여주자면 아래와 같다.

터보 부스트 작업을 완료했고 성능 측정용으로 CPUZ내 벤치마크를 돌렸다.

멀티는 5950X 와 동급의 성능을 뽑아준다..

16코어 vs 28코어로 비교할 체급이 아니긴하지만 그치만... 28코어는 3.5만원인걸...!

가격생각하면 놀라울따름이다ㅋㅋㅋ 4만원이 채 안되는 CPU로 5950X의 성능을 탐한다니

무시무시한 녀석...

아 싱글코어 성능은 쳐다보지 말자. 가슴이 아프다.

 

온도를 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왼쪽에 있는 CPU온도가 높다..

1번 CPU는 최대 63도인데 반해 0번 CPU는 최대 75도이다.

불쌍한 0번 CPU...

우측 CPU가 먹고 뱉은 공기로 다시 쿨링하다보니 어쩔수 없는 한계이긴하다.

크게 문제가 될 온도는 아니지만 이런 짝짝이 온도가 싫다면 커수나 짭수 두개, 혹은 쿨링 방향을 병렬로 가시는것이 나아보인다.

 

결론

이것저것 다 만져보고 느낀점은.. 이 시스템을 오래 유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전기를 하도 많이 먹어 서버로 쓰기에도 부담이 크고, 무엇보다 메인서버도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 쓸데가 없다.

한번쯤 듀얼 CPU 시스템을 빌드해본 경험을 하고싶었고, 이번에 해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독자분들도 컴퓨터를 좋아하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싶다면. 한번쯤... 딱 한번쯤은 강력 추천한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색다른 시스템을 경험하는것.. 대체할 빌드를 찾기 어려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