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t Oil #2.5 현황 업데이트

-2021.7.7

1편과 2편 하드웨어 구성 포스팅을 마치고 2달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래픽카드값이 떨어지긴 하지만 엔트리레벨은 여전히 메리트 없는 가격대라 구매는 연기 또 연기...😢

부품 조립만 남겨둔 단계에서 전역때까지 손가락만 빨고있어야 됬기에 견적만 이것저것 만지다 변경된 사항들을 추가합니다.

 

견적 변경사항 정리 표

	기존 최종 견적	최신 수정 견적
CPU	QQLT 9th 6c12t ~8086K	QTJ1 10th 8c16t ~10980HK
RAM	D4 8*2ea 16GB	D4 8*4ea 32GB
M/B	B150M Pro4/Hyper	ASUS Z170-deluxe
VGA	UHD630+GTX1050+RX550	UHD630+GTX1650 D6+RX550
SSD	512GB+1TB	NVMe 512GB + SATA 1TB
HDD	2.5" 1TB	HC520 3.5" 12TB (헬륨충전)
PSU	CS550M GOLD or TFX 300W	CS550M GOLD
C/L	LUNA240+플라워쿨러	LUNA240+타워형

표만 봐도 적은돈으로 맞추기는 글렀다 싶은게 느껴집니다😂💸

한번 유냉을 맞추면 업그레이드가 어렵고, 서버로 쓰는만큼 상시 운영을 해아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여유롭게 맞추는 방향으로 두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검소한 생활을 하는중입니다. 각 부품을 변경한 이유와 바꾼 부품이 선택된 이유를 밑에서 설명해보겠습니다.

 

CPU

스레드 부족

성능은 부족하지 않지만 더 많은 코어를 위해 QQLS를 포기했습니다.

성능만 따진다면 올코어3.3Ghz로 작동하는 6c/12t짜리 QNCT로도 적당합니다. 7700k성능이면 가벼운 가상화, 게이밍 VM까지는 커버가능합니다. ARM프로세서부터 셀러론까지가 주류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간단한 홈서버로 합격점입니다. 12개의 스레드로 VM에 CPU를 할당하는데도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하지만 몇년뒤에도 적당한 CPU일지는 의문입니다.

QQLT 50배수성능 R23 멀티 9600pt 출처:뽐뿌

유력한 후보였던 8086k정도 성능을 뽑는 QQLT라면 서브용도로 사용할 게이밍VM까지도 무리없습니다. 이미 개인 홈서버의 요구성능은 아득히 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현역 메인컴으로 사용해도 손색없는 성능입니다. 8086k, 10600k, 3600X가 비교대상입니다. 다만 6개의 물리 코어와 12개의 스레드는 여러 VM을 동시에 구동하기엔 조금 부족했습니다. 성능이 아닌 스레드의 수가 부족했습니다.

51배수 QTJ1 성능 R20 멀티 5200pt

그래서 홈서버용 CPU를 8개의 코어, 16개의 스레드를 제공하는 QTJ1으로 변경했습니다. R0스테핑으로 변경되면서 스펙터/멜트다운 일부 취약점에 물리적 보안개선이 패치된점은 덤입니다. 51배수로 오버된 QTJ1의 성능을 비교하자면 9900K, 10700, 3700X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며 서버용 CPU중에선 2699 V4(22c/44t...)와 비슷한 멀티코어 성능을 보여줍니다. 전성비와 발열, 전력소모관리를 위해 저정도까지 오버는 하지 않겠지만 강력한 CPU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가성비로 맞출수 있는 1151소켓 CPU중 최선이자 최고의 CPU가 아닐까싶습니다.

 

+개인적인 사정

사실 그래픽카드 가격 안정화때까지 임시로 메인으로 사용할 목적의 QTJ1이었지만 ITX폼펙터의 시스템에서 메인보드 전원부성능와 쿨링성능을 고려할 때 제 성능을 못 낼 가능성이 높아 QTJ1를 서버용으로 돌린 이유도 있습니다. 서버용 메인보드와 쿨링성능은 보완이 가능하지만 itx는 물리적으로 극복이 힘든 부분입니다. 기존 서버용으로 사용할 B150M Hyper의 전원부로는 당연히 QTJ1을 감당하기 무리이니 이런저런 이유에서 서버용 메인보드도 교체했습니다.

임시메인용으로 사용할 Z170 Fatal1ty Gaming-ITX/AC

서버용으로 탈락한 QQLT는 QTJ1대신 임시메인용으로 사용 할 예정입니다. 더 자주 사용할 컴퓨터를 다운그레이드 하는 것 같지만 이로써 성능을 조금 감수하는 대신 얻는 몇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메인보드의 전원부에 과도한 부담이 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메인보드의 수명을 늘리고 CPU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이점이 있습니다.

 둘째 바다2010쿨러로 어느정도까지 발열 관리가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138mm높이의 쿨러로 8코어 250W TDP보단 6코어 130W가 원활할것입니다.

 셋째 QQLT는 고클럭 메모리를 지원하는데*, 게임이 주류가 될 임시메인 컴퓨터가 그 장점을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합니다.어쩌면 메인보드의 램슬롯이 2개뿐인점까지 오버클럭에 더 유리하게 만드는 환경일수도 있겠네요.

8코어 16스레드를 모두 이용하는 게임이 많지도 않고 게임용으론 6코어 12스레드면 적당합니다. 따라서 게임 기준에선 성능하락이 크게 나지도 않을거란 예상입니다. 게임은 QQLT로, 작업은 서버인 QTJ1로 하면 업무분담이 딱 될것같습니다.

 

*일부ES CPU(QNCT, QQLT, QQLS등)은 모바일용 FCBGA1440 CPU를 데스크탑 LGA1151로 변환시킨 형태이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램 클럭이 최대 2966, 낮으면 2133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2966도 특정 램만 가능한 영역입니다. 제가 구매한 QQLT는 해당 단점을 개선한 버전으로 셀러측에서 3200mhz 정상작동을 보장하는 버전입니다. 따라서 일반 CPU기준 3000후반 정도 되는 고클럭이 아닌 비교적 고클럭을 지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여담이지만 해당케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높이에 딱 맞는 쿨러가 바다쿨러이기도 하고 다른 여러 확장성 부분에서 매력있다고 느껴지는 케이스입니다. 나중에 이 케이스도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2021.7.13 케이스리뷰

RAM

같은 디자인이지만 흰색이 되시겠다.

유냉으로 가면 업그레이드가 힘들다는 점을 생각해 16GB에서 32GB로 증설했습니다. 나중에 업그레이드 하느라 애먹느니 차라리 업그레이드가 필요없게 만드는것이 낫다 생각한 결과중 하나입니다. 여러 VM이 동작할 시스템에서 16GB의 램이 부족할것 같다고 느끼기도 했고 인스턴스 별로 리소스를 분배해주는것도 시간이라 가장먼저 업그레이드를 생각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보는맛이 중요한 유냉에서 풀뱅크 감성도 빠질수 없겠죠. 어차피 QTJ1에선 높은 램클럭이 불가능 하기도 하고 하니 차라리 잘된쪽입니다. DDR4 8GB램 4개로 오래오래 사용할 심산입니다.

 

Mainboard

부품변경을 생각하면서 가장 많은 노력을 들인 부분입니다.

"CPU? 남는 8코어 CPU 넣지뭐,"

"램? 두개 더해서 네개 해지 뭐."

"메인보드? 흐으으음🤔" 일단 왜 메인보드를 바꿔야 했는지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존 보드의 단점

A. 전원부

기존 보드의 제일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전원부입니다.QTJ1의 형제뻘인 9900k의 경우 250W의 전기를 먹어야 제 성능이 나옵니다. QTJ1도 비슷한 전력소모량을 보여줄것입니다. 여유잡아 300W급 전력공급이 가능해야 한다면 1.2V를 기준으로 250A정도 공급이 가능해야 합니다. QTJ1을 사용하기 위해선 1.2V 250A를 기억하면서 서버용 메인보드로 생각했었던 B150M Pro4/Hyper의 전원부 구성을 보겠습니다.

총 7개의 초크중 상단 2개는 외장그래픽, 좌측의 5개중 1개는 SA로 사용되고 CPU로 할당된 전원부는 4페이즈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초크 수로 메인보드의 전원부를 판단하는것이 아니라 각 페이즈가 어디에 할당되어있는지, 컨트롤러와 전원부 구성 방식과 부품 품질을 모두 따져봐야합니다.

마지막 오른쪽 페이즈에는 PLSA11이란 문자가 각인된것으로 IA에 할당된 전원부가 아닌 SA파워라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각 페이즈별로 2개의 P-Pak모스펫이 하이사이드, 로우사이드 하나씩 붙어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시트상 모스펫 하나당 59A출력이 가능하니 59*4A 총 236A의 출력이 한계인 셈입니다. 7세대 까지는 i7이 4코어 였으니 충분히 감당가능했지만 5기가까지 찍는 8코어는 무리입니다. 따라서 해당 보드로 QTJ1의 온전한 성능을 감당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꼭 풀로드가 아니더라도 전원부단에 비교적 높은 로드가 지속적으로 걸리면서 스위칭 효율과 수명 모두 악영향을 끼칠것으로 판단했습니다.

 

B. 칩셋

B150칩셋은 원래 CPU와 메모리 오버가 불가능합니다. Hyper보드라 BCLK오버를 통해 CPU와 RAM모두 오버할수 있긴하지만 카비레이크 이후 CPU부터는 BCLK오버를 nonk버전에선 막아두기도 했을 뿐더러 서버로 사용할 시스템에서 BCLK 오버를 하고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순정으로 쓰자니 메인보드 지원 메모리 클럭이 2133mhz라 순정 삼성램이 3200까지 나오는 세상에서 2133으로 살기엔 손해보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하드웨어 레이드기능은 필요하지도 않고 많은 확장성이 필요한것도 아니지만 CPU 배수조절 기능과 RAM클럭조절기능이 꼭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C. 확장성

//묘하게 인덱스 알파벳과 타이틀이 계속 맞는것같다

B150M Pro4/Hyper보드의 확장슬롯 구성

보드를 보면 PCIe16배속 레인2개, 1배속 슬롯 1개, 레거시 PCI슬롯 1개 구성입니다. MATX에서 평범한 구성입니다. 동시에 PCIe 1번슬롯에 메인 그래픽카드, 3번슬롯에 보조 그래픽카드를 끼운다면 더이상 확장이 불가능한 구성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3번슬롯은 칩셋제공으로 4배속으로 작동합니다. 레이턴시와 대역폭부족에서 성능하락이 생기는 자리입니다. 2번슬롯은 메인 그래픽카드가 2슬롯 공간을 차지하면서 막힐 것이고 2021년에 레거시 PCI 인터페이스는 사용하기엔 너무 부족한 대역폭입니다. 물론 PCI 폼펙터에서 낼 수 있는 최대속도의 구성이었다면 4포트 1기가빗 랜카드까지 가능했겠지만 단순 호환성을 위해 넣어둔거라 1기가빗 1포트가 한계입니다. 결국 2개의 그래픽 카드와 추가적인 확장을 꾀하기 위해선 더 큰 폼펙터로 가야합니다.

2편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구상은 이런 레이아웃으로 MATX가 장착가능한 최대 크기였지만 케이스 전체 크기 상 ATX보드도 불가능은 아니었습니다. 해서 ATX크기의 메인보드를 장착가능하게 하기위해 레이아웃을 조금 수정하여 ATX보드도 장착가능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위 사진이 레이아웃을 변경한 목업 사진입니다. 위와같이 부품배치를 변경하여 ATX보드도 문제없이 장착 가능하도록 설계를 수정했습니다. 구조상 문제가 없는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서버용으로 적합한 ATX보드를 구하기만 하면 됩니다

!사진상으로는 쿨러와 메인보드의 포인트 색이 빨간색이지만 실제로는 흰색으로 포인트를 줄 계획입니다.

 

새 메인보드 구매

이제 위에서 말했던 문제점들을 해결 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세운 기준은 uncore 제외 8페이즈(4*2까지 인정)이상의 전원부, ATX폼펙터, Z칩셋의 기준은 충족하는 사양을 가져야 하며 유냉컴퓨터 컨셉을 위해 포인트 색상은 흰색으로 정했습니다.

칩셋은 170뿐 아니라 270, 370 모두 사용가능하지만 칩셋간 성능차이나 기능차이가 거의 없고 170모델이 구매하기가 저렴하므로 170으로 선택했습니다.

유력한 후보중 하나였던 GA-Z170x gaming GT

위 기준으로 모델을 정하자면 전원부 기준을 충족하는 모델은 비교적 많았지만 흰색 포인트를 가진 메인보드는 ASUS사의 Z170-A, PRO, DELUXE가 있고, 기가바이트사의 Z170X-GAMING GT, 7모델만이 흰색 포인트를 갖고 있었습니다. 후보 메인보드 모델을 줄였으니 ES CPU를 사용하기 위한 CPU 호환성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Z170을 사용할 것이므로 100번대를 기준으로 표를 비교해보자면 ASUS는 일부 보드만 지원이고 MSI는 불가능, 애즈락, 기가바이트는 모두 가능이라 되어있습니다. 후보중 ASUS보드가 있는데 다행이 NO는 아니고 Partial이라 희망을 걸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스펙부터, 디자인, 호환성까지 모두 확인했으니 이제 물건을 구하는 단계입니다.

앞선 후보들을 J-네이션에서 업어오기 위해 알림설정을 걸어두고 입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Z170칩셋은 출시된지 5년이 다되가는만큼 중고가가 하향평준화 되어 대부분 5만원 내외의 가격대를 보여줍니다.

Z170 A, PRO모델이 6만원 가격으로 올라오곤 했지만 Z170칩셋중 고급형 라인업이 아닌점을 감안하면 조금 비싼 가격대였기 때문에 조금더 기다리던중, Z170 DELUXE모델을 택포6에 구할수 있는 기회가 있어 잽싸게 낚아왔습니다.

호환성이 보증된 기가바이트쪽으로 가고싶었지만 좋은 가격에 업어왔으니 호환성쯤이야 노력으로 커버해볼 생각입니다. 사실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를 조금 싫어하는 편이기도 해서..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정이 안간달까..?

//부모님의 오래된 카메라가 담아준 사진이기때문에 화질이 그렇습니다.

 

새로운 메인보드!

그렇게 서버용으로는 ASUS사의 Z170-DELUXE제품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신품가가 50만원에 육박했던 제품이라 그런지 높은 사양을 자랑하길래 자랑좀 해보겠습니다.

 

먼저 B150M을 포기하게 만든 큰 원인인 전원부입니다.

Z170 끝판왕 Z170-DELUXE의 자비없는 전원부

네 대충봐도 9900이든 99999가 오든 문제없을것 같습니다. 그저 든든.. 8+2컨트롤러에 2페이즈를 더블러로 묶어 8*2+2*2 총 20페이즈의 무지막지한 전원부입니다. Z170중 최상위 보드를 기름에 담궈야 한다는점이 조금 마음아플 정도입니다. 기름에 담그기 전까지 다른후보의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바꿀생각도 해봐야 겠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상으론 DELUXE모델이 Z170 MAXIMUS VIII HERO보다 윗등급이지만 브랜드이미지 면에서 조금 덜 선호되는것 같습니다.

전원부 합격! 다음!

 

확장성

Z170 칩셋인만큼 PCIe레인 분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x8+x8 모드로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합니다. CPU 직결이기때문에 성능저하도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최상단 슬롯은 PCIe x1이라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도 간섭없이 확장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밑에도 x16 슬롯이 하나더, x1슬롯이 3개 더 있습니다. PCIe 3.0은 1레인당 약 1GB/s이기 때문에 이론상 8개의 1Gb를 병목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랜카드가 PCIe 3.0 x1이어야 가능하지만.. PCIe 2.0이어도 4포트까진 가능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또 4포트라 상관없을것같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IO지원에서도 큰 이점이 있는데 온보드 듀얼 랜포트입니다. 서버로 사용하게 된다면 소프트웨어 라우터 역할도 하게될텐데 그러면 적어도 2개의 랜포트가 필요합니다. WAN용 랜포트 1개, LAN용 1개 일단 두개만 확보된다면 LAN을 구성하는건 남는 공유기를 스위치로 활용해 연결 할 수 있습니다. 무선랜도 일반적인 2x2 무선랜이 아닌 3x3으로 스펙상 1300mbps의 높은 대역폭을 보여줍니다. 현재 사용하는 메인 공유기보다 성능이 좋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3개의 10Gb/s USB3.2 레인도 합격점입니다.

 

Z170중 최상급

GRAPHICS CARD

서버의 용도를 생각하면 원활한 작동을 위해 적어도 3개의 GPU가 필요합니다.

• 미디어서버의 트랜스코딩을 위한 하드웨어가속용 인텔내장그래픽(QSV)
• 사설게임서버와 가상 맥OS구동, 플루이드 모션을 위한 라데온 그래픽카드
• 게임용VM과 GPU가속 서비스용 GTX 그래픽 카드

어쩌다보니 그래픽 3사 대통합...(인텔, 엔비디아, 라데온이 한곳에?!)

한가지 그래픽유닛으로 돌려막기식 구축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럴경우 말그대로 한번에 하나의 서비스만 가능합니다. 여러 (GPU가 필요한)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려면 여러 유닛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제조사별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운영할 서비스에 맞는 GPU를 선택한것입니다.🕹️

오일마사지 첫 손님 RX550

기존에는 트랜스코딩용 UHD630, 게임서버와 VM용으로 GTX로 선택하고 추후 맥과 플루이드용 라데온을 고려하려 했는데, 그때까지 맥을 VNC로 돌리기도 그렇고 GTX그래픽카드가 너무비싸서.. 게임도 서브로 쓸 예정이었으니 일단 라데온을 먼저 사고 나중에 가격이 안정화되면 한단계 높은 1650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라데온이 높은 성능이 필요한 용도는 아니라 RX550으로 선택했는데 이놈은 중고가가 채굴에도 상관없이 5만원 내외로 비슷하더군요.

게임VM용 그래픽을 고르는데 조금 아쉬운점이 노트북이 1650ti라 굳이 원격으로 게임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높은 급을 넣자니 보조전원이 필요하고.. 딱 가려운곳을 긁어줄만한 모델이 없습니다. 무전원이면서 노트북 1650ti보다 한두등급 높은 GPU가 필요한데 만약 3050 무전원이 나온다면 그것도 고려중입니다.

 

STORAGE

변경된 부품 소개중 마지막 순서이자 큰 변경점 중 하나인 저장장치입니다.

원래 계획은 노트북용 1TB하드를 수축튜브로 감싸 기름 침투를 막고 일정한 온도 유지와 내압을 위해 그 위에 방열판을 다는 방법을 생각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몇년동안 사용할 서버에서 1TB의 저장용량은 너무 부족하고 장기간동안 작동할지도 불분명한 방법이었습니다.

하드하나 넣으려고 왜 이렇게 까지 말씀하신다면...

일반 하드는 숨구멍이 있어 기름에 담구면 디스크 내부로 기름이 침투해 디스크 RPM이 급격하게 떨어져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디스크를 케이스 외부로 빼자니 케이블이 거추장스러워지고 모세관현상으로 기름도 샐것이고 소음도 날것입니다.

방수처리를 해서 디스크를 넣자니 공기가 온도에 따라 순환되게 설계된거라 공기순환을 막아버리면 오작동할 여지도 있고. 방수처리가 조금이라도 완벽하지 않다면 잘 사용하던 데이터들은 그대로 작별인사 해야되는겁니다.

디스크를 안쓴다면 이런 고-오사양 서버의 데이터를 오롯이 SSD로 감당해야하는데 거기까진 지갑이 감당 못합니다.

 

저장용량을 늘리려면 디스크가 필요한데,, 빼면 소음과 누유가 문제고,, 넣자니 오래 못살것같고,, 안쓰자니 돈이없고,,

근데 생각해보니 하드중 고용량하드는 공기충전식이 아닌 헬륨충전으로 만드는데? 헬륨충전으로 하면 헬륨이 새면 안되니까 밀봉되어있지 않나? 그럼 담궈도 괜찮지 않나? 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찾아보니..

직접 담궈주시네..?

 

하드디스크를 어떻게 밀봉하는지 보기위해 분해영상을 찾아보니

이렇게 일반 하드라면 디스크 덮개를 나사로 고정시키고 바로 라벨을 붙였겠지만 그 자리에 철판을 하나 더 덮고 가장자리부분을 용접시켜버리더군요. 사진은 분해할때 용접된 부분을 CNC로 갈아버리고 틈을 이용해 철판을 떼는 모습입니다. 이정도면 확실히 안 새긴 하겠네요..

그래서 저도 넣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미네랄 오일이 패킹을 경화시킬수 있으니 접합부가 보인다면 실리콘으로 한번 더 밀봉할 예정입니다. 결과적으로 용량이 12TB로 늘었으니 당분간 용량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헬륨충전식으로 바뀌었으니 오일이 침투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지출이 조금 커지긴 했지만.. 오래 쓸 수 있을것 같아 만족합니다. 용량이 부족해 질 때 즈음이 되면 스토리지 서버겸 나스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니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SATA 480+1TB로 구성하려했던 SSD풀을 NVMe 512GB와 SATA 1TB로 변경했습니다. 상시 운영이 필요한 서비스와 VM은 IOPS가 높은 NVMe로 가야 동시에 로드가 걸려도 퍼포먼스 하락이 적기 때문에 24/7 서비스용 NVMe스토리지를 따로 마련하고, 그때그때만 작동하는 VM은 1TB SATA에 저장할 계획입니다.

 

 

서버 견적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분량이 메인 포스트정도 되버렸네요.. 이제 더이상 업그레이드 할 부분도 없어보이니 (사실 펌프를..) 얼른 전역해서 조립&설정 포스트를 올리겠습니다.